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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choe-ae):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내 사람'을 부르는 말

K-pop 콘서트장, 팬들이 목이 터져라 외칩니다. “내 최애 어디 있어!” 응원봉을 흔들며 무대 위 단 한 사람을 찾는 그 순간, 한국 팬덤 문화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단어가 바로 오늘의 표현입니다. SNS 프로필, 굿즈 상자, 친구와의 수다 속에 늘 등장하는 이 말. 아이돌 팬이라면, 아니 무언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단어를 함께 파헤쳐 봅시다.

최애

최애 (choe-ae) 는 ‘가장(최, 最) 사랑하는(애, 愛) 대상’이라는 뜻입니다. 한자 두 글자를 딴 말로, 원래는 팬들이 쓰던 신조어였지만 지금은 국립국어원 사전에도 정식으로 오른 어엿한 표준 명사입니다.

핵심 뉘앙스는 ‘여럿 중에서 딱 하나’라는 점입니다. 그냥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순위를 매겼을 때 1등에 해당하는 존재를 가리키죠. 그래서 그룹 안에서 “내 최애는 저 멤버야 (nae choe-ae-neun jeo membeo-ya)“라고 하면, 다른 멤버도 좋지만 마음속 최고 자리는 그 한 명이라는 뜻이 됩니다. 대상은 사람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영화 캐릭터, 노래, 음식까지 — ‘내가 제일 사랑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최애가 될 수 있습니다.

국립국어원 사전으로 확인하기

국립국어원 《한국어기초사전》은 이 단어를 이렇게 풀이합니다.

최애 (명사)

  1. 가장 사랑함. 또는 그런 대상. [en] one’s favorite — The most loved; or something like that. [es] favorito, ta — Lo más querido. O Lo que quiere más. [zh] 最爱, 最喜欢的 — 最爱慕;或指那样的人。 — 국립국어원 《한국어기초사전》 (krdict.korean.go.kr)

(포르투갈어 번역은 사전에 수록되어 있지 않아, 참고용으로 저희가 직접 옮깁니다 — [pt] favorito, o mais amado; ou aquilo/aquele que se ama mais. 이 포르투갈어 풀이는 사전 원문이 아닌 자체 번역임을 밝힙니다.)

사전이 제공하는 실제 사용 예문도 함께 살펴볼까요.

민준아. 너는 이 영화의 최애 캐릭터가 누구야? — 국립국어원 《한국어기초사전》 (krdict.korean.go.kr)

친구에게 영화 이야기를 하며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가 누구냐”고 편하게 묻는 반말 상황입니다. 최애가 사람이 아닌 ‘캐릭터’에도 자연스럽게 붙는다는 걸 보여 주죠.

지수는 최애 가수의 노래를 직접 듣고 싶어서 콘서트에 갔다. — 국립국어원 《한국어기초사전》 (krdict.korean.go.kr)

‘가장 사랑하는 가수’를 보러 콘서트에 간다는 서술 문장으로, K-pop 팬의 마음을 그대로 담은 예문입니다.

이 가수가 이 그룹에서 나의 최애이다. — 국립국어원 《한국어기초사전》 (krdict.korean.go.kr)

여러 멤버 중 ‘나의 1등’을 콕 집어 말하는 상황. 최애가 명사로서 문장의 서술어 자리에 쓰인 전형적인 예입니다.

나의 최애 음식은 김치찌개이다. — 국립국어원 《한국어기초사전》 (krdict.korean.go.kr)

아이돌이 아니라 ‘음식’이 최애가 된 경우입니다. 이렇게 최애는 일상 어디에나 쓸 수 있습니다.

상황별 활용 예문 (직접 창작)

상황 1 — 콘서트에서 친구에게 (반말)

봐 봐, 저기 센터에 선 사람이 내 최애야! (bwa bwa, jeogi senteo-e seon sarami nae choe-ae-ya!)

무대 위 응원하는 멤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흥분해서 외치는 장면입니다.

상황 2 — 카페에서 메뉴를 고르며 (존댓말)

여기 크림 라테가 제 최애 메뉴예요. 꼭 드셔 보세요. (yeogi keurim rate-ga je choe-ae menyu-yeyo. kkok deusyeo boseyo.)

음료에도 최애를 붙여 ‘가장 좋아하는 메뉴’를 정중하게 추천하는 상황입니다.

상황 3 — SNS에 글을 올리며

오늘 드디어 최애 실물 영접… 심장이 아직도 뛴다. (oneul deudieo choe-ae silmul yeongjeop… simjang-i ajikdo ttwinda.)

좋아하는 스타를 실제로 본 감격을 팬덤 특유의 말투로 기록한 게시물입니다.

존댓말·반말과 유사 표현 비교

최애는 명사라서 뒤에 붙는 말만 바꾸면 존댓말과 반말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습니다.

  • 반말: 얘가 내 최애야. (yaega nae choe-ae-ya.)
  • 존댓말: 이분이 제 최애예요. (ibuni je choe-ae-yeyo.)

비슷한 말도 알아 두면 좋습니다. 원픽 (won-pik) 은 영어 ‘one pick’에서 온 말로 최애와 거의 같은 뜻입니다. 2등, 3등으로 좋아하는 대상은 차애 (cha-ae, 두 번째로 사랑하는 대상) 라고 부르죠. 그냥 ‘제일 좋다’는 느낌만 전할 땐 최고 (choe-go) 를 쓸 수 있지만, 최고는 ‘실력·품질이 으뜸’이라는 객관적 평가에 가깝고, 최애는 ‘내 마음이 향하는 1순위’라는 주관적·애정 어린 뉘앙스가 강합니다.

문화 배경

최애는 한국 팬덤 문화를 이해하는 열쇠입니다. 팬들은 최애의 사진이 담긴 포토카드를 모으고, 최애 생일에는 카페를 빌려 ‘생일 카페’ 이벤트를 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드라마 속에서도 아이돌을 좋아하는 인물이 “내 최애”를 외치며 방을 굿즈로 가득 채우는 장면이 흔히 등장하죠 (특정 대사 대신 상황만 소개합니다). 이렇게 최애라는 한 단어에는 ‘누군가를 온 마음으로 응원하는 문화’ 전체가 압축되어 있습니다.

마무리 퀴즈

친구가 “이 그룹에서 네가 제일 좋아하는 멤버가 누구야?”라고 물었습니다. 최애를 넣어 “이 멤버가 내 1등이야”라는 뜻을 반말로 자연스럽게 답해 보세요. (예시 정답: 이 멤버가 내 최애야. (i membeo-ga nae choe-ae-ya.))


이 글의 단어 뜻풀이와 예문은 국립국어원 《한국어기초사전》(krdict.korean.go.kr)에서 가져왔으며, 해당 부분(번역 포함)은 CC BY-SA 2.0 KR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배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