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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정너 뜻: 답은 이미 정해져 있어, 너는 대답만 하면 돼

친구가 이렇게 물어봅니다. “나 이 옷 별로지? 그렇지?” 그런데 표정을 보면 이미 그 옷을 살 마음을 굳힌 것 같아요. 여러분이 “응, 별로야”라고 솔직하게 말하면 금세 시무룩해질 게 뻔합니다. 사실 그 사람이 원하는 대답은 하나예요. “아니야, 예뻐!” 이렇게 상대가 듣고 싶은 답이 이미 정해져 있는 상황, 한국 사람들은 이럴 때 딱 한 단어로 표현합니다. 바로 오늘의 표현 답정너 (dapjeongneo) 입니다.

답정너

답정너 (dapjeongneo) 는 “해져 있고 는 대답만 하면 돼”라는 긴 문장에서 각 부분의 첫 글자만 따서 만든 줄임말이에요. 젊은 세대가 만든 인터넷 신조어(slang)로, 이제는 일상 대화에서도 아주 흔하게 쓰입니다.

뉘앙스를 정확히 알아 두는 것이 중요해요. 답정너는 질문하는 척하지만 사실은 정해진 칭찬이나 동의를 강요하는 사람, 또는 그런 상황을 가리킵니다. 진짜로 의견을 궁금해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듣고 싶은 말을 확인받고 싶어 하는 거죠. 그래서 이 말에는 살짝 놀리는 듯한, 장난스러운 핀잔의 느낌이 담겨 있습니다. 심한 욕은 아니지만, 대놓고 “너 답정너지?”라고 하면 상대의 속마음을 콕 집어내는 표현이라 친하지 않은 사이에서는 조심하는 게 좋아요.

상황별 활용 예문

상황 1. 새 옷을 자랑하는 친구에게

친구가 “이 신발 좀 비싼데… 안 어울리면 어떡하지?”라고 하지만 눈은 이미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요.

야, 너 완전 답정너 (dapjeongneo) 네. 그냥 예쁘다고 말해 달라는 거잖아.

의견을 묻는 게 아니라 칭찬을 원한다는 걸 콕 집어 놀리는 상황입니다.

상황 2. 메뉴를 고를 때

“우리 오늘 뭐 먹을까? 아무거나 괜찮아”라고 해 놓고, 여러분이 김밥을 말하면 “음… 좀 별로 아니야?”라고 답하는 친구.

아무거나 괜찮다며. 이거 완전 답정너 (dapjeongneo) 아니야? 그냥 치킨 먹고 싶다고 해!

말로는 선택권을 주는 척하지만 답이 이미 정해져 있는 경우예요.

상황 3. 스스로를 낮추는 자기 자신에게

답정너는 남을 놀릴 때만 쓰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게 쓸 수도 있어요.

사실 나 답정너 (dapjeongneo) 였어. 그냥 잘했다는 말이 듣고 싶었나 봐.

스스로 겸연쩍게 인정하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표현입니다.

존댓말·반말과 유사 표현 비교

답정너는 신조어라서 주로 친구 사이 반말에서 씁니다. 하지만 직장이나 어른 앞에서 꼭 써야 한다면, 표현을 부드럽게 풀어 존댓말로 바꿀 수 있어요.

  • 반말: 너 답정너지? (neo dapjeongneo-ji?)
  • 존댓말(순화): 답은 이미 정해 두신 것 같아요. (dabeun imi jeonghae dusin geot gatayo.)

비슷한 우리말 표현으로는 뻔하다 (ppeonhada, 결과가 훤히 보인다) 가 있어요. “네 대답 뻔하다”처럼요. 다만 답정너는 ‘질문의 형식을 빌린 강요’라는 점에서 더 구체적입니다.

문화 배경

답정너는 한국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태어나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 대사를 통해 널리 퍼졌어요. 한국에서는 상대의 기분을 배려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누군가 답정너 식으로 물으면 진심을 말할지 좋은 말을 해 줄지 순간 고민하게 됩니다. 이 미묘한 눈치 문화가 담긴 단어라, 이 한 마디를 자연스럽게 쓰면 한국어 감각이 한층 살아 있는 사람처럼 보인답니다.

마무리 퀴즈

친구가 “나 이번 시험 완전 망한 것 같아… 그렇지 않아?”라고 묻는데, 표정은 은근히 자신만만해 보입니다. 사실은 “잘 봤을 거야”라는 말을 듣고 싶은 거예요. 이럴 때 이 친구에게 웃으며 건넬 수 있는 오늘의 표현은 무엇일까요?

(정답: 너 답정너지? (neo dapjeongneo-ji?) — 답은 이미 정해 놓고 칭찬만 기다리는 상황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