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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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붙 (bokpput) — '복사해서 붙여넣기', 그리고 '성의 없다'는 말
한국 친구에게 카톡으로 계좌번호를 물어보면 십중팔구 이런 답이 돌아온다. “잠깐만, 복붙해서 보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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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맛 (byeongmat) — 못 만든 것 같은데 자꾸 보게 되는 그 맛
**병맛 (byeongmat)** 은 어이없고 허술하고 앞뒤가 안 맞는데 그래서 오히려 웃긴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국 친구와 유튜브 숏폼을 같이 보다가, 주인공이 아무 이유 없이 감자로 변하고 갑자기 노래가 시작되는 3분짜리 영상이 끝났다고 해 보자. 옆에 있던 친구가 화면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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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장 파티: 무너진 하루를 웃음으로 정리하는 다섯 글자
대환장 파티는 ‘여러 일이 한꺼번에 꼬여 모두가 정신을 못 차릴 만큼 엉망진창이 된 상황’이라는 뜻이다. 접시는 깨지고 아이는 울고 어른들은 각자 다른 소리를 하는데 그 와중에 초인종까지 울리는 장면, 한국 사람은 그 자리를 다섯 글자로 정리한다 — **대환장 파티 (daehwan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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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 (daengdaengi) — 멍멍이를 눈으로 잘못 읽었더니 생긴 말
**댕댕이 (daengdaengi)**는 '개·강아지'를 귀엽고 다정하게 부르는 한국의 인터넷 신조어라는 뜻이다. 한국 SNS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강아지 사진 밑에 거의 예외 없이 이 말이 붙어 있다. 산책길에서 마주친 하얀 말티즈 사진에도, 소파를 다 뜯어놓은 대형견 사진에도 똑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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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박 (danhobak) — 딱 잘라 말하는 사람을 부르는 한국어 슬랭
**단호박 (danhobak)** 은 사전에 오른 뜻으로는 단맛이 나는 호박, 겉은 짙은 초록색이고 속은 샛노란 그 동그란 채소의 이름이다. 하지만 요즘 한국 사람들이 일상에서 쓰는 슬랭으로서 **단호박 (danhobak)** 은 "망설임 없이 딱 잘라 말하는 태도, 또는 그렇게 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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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치다 — 웃기려고 툭 던지는 한마디, 한국 젊은 세대의 유머 문법
**드립치다 (deuripchida)** 는 웃기려고 즉흥적으로 우스운 말 한마디를 툭 던진다는 뜻이다. 미리 준비한 개그가 아니라, 대화 흐름을 타다가 순간적으로 튀어나오는 농담을 가리킨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이 말을 ‘하다’가 아니라 ‘치다’로 쓴다. 공을 치듯, 방망이를 휘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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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맥경화 (donmaekgyeonghwa) — 통장에 돈이 돌지 않을 때 한국인이 쓰는 말
카드 결제일이 다가오는 25일 무렵, 한국 사람들의 단체 대화방에는 비슷한 말이 떠다닙니다. 월급은 분명히 들어왔는데 통장은 이미 비었고, 돈이 어디로 갔는지는 알겠는데 지금 손에 쥔 현금은 없습니다. 이럴 때 한국인들이 꺼내는 말이 오늘의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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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이다」 — 하늘만 봐도 안다, 한국인이 상황을 읽는 말
한국 친구와 길을 걷다가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면, 친구가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어, 비 올 각인데?” **각이다 (gagida)**는 “지금 상황이 돌아가는 걸 보니 ~하게 될 것 같다, ~하기 딱 좋은 판이다”라는 뜻이다.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신조어지만, 한국 친구들의 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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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성비 (gatseongbi) — 가격표를 다시 보게 만드는 한마디
**갓성비 (gatseongbi)**는 값에 비해 품질이 신(神)급으로 뛰어나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이 돈을 내고 이만한 걸 얻었다니 믿기지 않는다"는 감탄을 세 글자로 압축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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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띵작 — 한국 인터넷이 만들어낸 최고의 찬사
한국 친구와 드라마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어떤 작품 앞에서는 “재미있다”라는 말로는 도무지 성에 차지 않는 순간이 온다. **갓띵작 (gattingjak)**은 바로 그 순간에 튀어나오는 말로, ‘신(God)급 명작’, 즉 두고두고 다시 볼 만큼 뛰어난 작품이라는 뜻이다. 영어 God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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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 아니다 — 감탄이 터질 때 한국인 입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말
**장난 아니다 (jangnan anida)**는 "어떤 것의 정도가 보통 수준을 훌쩍 넘어서서 놀랍다"라는 뜻이다. 글자 그대로 옮기면 "장난이 아니다", 즉 "가볍게 웃어넘길 수준이 아니다"인데, 실제 대화에서는 감탄사에 가깝게 쓰인다. 한여름 낮에 현관문을 열고 나갔다가 숨이 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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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곧내 — 본문이 빈 게 아니라, 제목에 다 썼다는 뜻
한국 인터넷 게시판에서 제목만 그럴듯한 글을 눌렀다가 본문에 "ㅋㅋ" 한 줄만 있는 걸 보고 허탈했던 적이 있다면, 이 네 글자가 반가울 것이다. 제곧내는 '제목이 곧 내용(jemogi got naeyong)'을 줄인 말로, **제목에 할 말을 다 썼으니 본문에는 더 볼 것이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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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메추 — 오후 여섯 시, 한국인이 매일 주고받는 세 글자
오후 여섯 시, 한국의 단톡방에는 거의 매일 같은 말이 올라온다. **저메추 (jeomechu)** 는 ‘저녁 메뉴 추천’의 앞 글자만 딴 줄임말로, **“오늘 저녁에 뭘 먹으면 좋을지 추천해 줘”라는 뜻이다.** 배는 고픈데 뭘 먹을지 도무지 못 정하겠을 때,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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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테크 (jjantekeu) — 아끼는 것도 재테크가 된다
**짠테크 (jjantekeu)**는 커피 한 잔 값, 배달비 삼천 원까지 악착같이 아껴서 그 아낀 돈을 모으는 일을 하나의 재테크 전략으로 삼는 것이라는 뜻이다.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큰돈을 굴려서 돈을 버는 게 아니라, 나가는 돈을 막아서 버는 쪽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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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텐 — 억지로 만든 텐션 말고, 진짜로 터진 텐션
**찐텐 (jjinten)** 은 ‘진짜 텐션’을 줄인 말로, 꾸며내거나 억지로 끌어올린 것이 아니라 정말로 신이 나서 저절로 터져 나온 들뜬 에너지를 뜻한다. 한국 예능이나 아이돌 영상을 보다 보면 댓글창에 이 두 글자가 유난히 자주 보인다. 출연자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자지러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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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 (jokbo) — 가문의 계보에서 시험 자료까지, 한국 학생들의 은어
**족보 (jokbo)**는 한 가문의 계통과 혈통 관계를 기록한 책을 뜻하는 말이면서,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는 선배에게서 대물림되는 시험 기출·정리 자료를 가리키는 은어라는 뜻이다. 사전을 펴면 조선시대 양반 집안의 두꺼운 책이 나오는데, 대학 단톡방을 열면 시험 2주 전에 이런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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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력 (muhaeryeok) — 아무도 해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의 힘, 요즘 한국에서 가장 다정한 칭찬
**무해력 (muhaeryeok)**은 '보고 있으면 마음이 놓일 만큼,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나 존재가 뿜어내는 편안한 매력'이라는 뜻이다. 한국의 SNS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 말이 어디에 붙는지 금방 보인다. 창틀에서 자다가 얼굴만 내민 고양이 영상, 무대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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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찐 (munjjin) — 요즘 유행을 하나도 모르는 사람
**문찐 (munjjin)** 은 요즘 유행하는 노래·드라마·밈·말투를 거의 모르는, 대중문화에 어두운 사람이라는 뜻이다. 회식 2차로 간 노래방에서 혼자 20년 전 발라드를 예약하는 사람, 단톡방에 올라온 짤을 보고 “이거 왜 웃겨?”라고 진지하게 되묻는 사람, 친구들이 다 아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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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MZ sedae) — 한국 광고와 뉴스를 도배한 그 말, 진짜 온도는?
**MZ세대 (MZ sedae)**는 밀레니얼 세대(M)와 Z세대(Z)를 한 덩어리로 묶어 부르는 한국식 조어로, 대략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젊은 세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한국에 며칠만 있어 보면 이 말을 피할 수가 없다. 지하철 스크린도어 광고에는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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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좋 — 사진 한 장에 담긴 그 좋은 느낌
**느좋 (neujot)**은 '느낌 좋다'를 줄인 말로, 사람이나 공간, 사진, 옷차림에서 풍겨 나오는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는 뜻이다. 맛있다도 아니고, 싸다도 아니고, 편하다도 아니다. 눈에 들어온 순간 기분이 살짝 좋아지는 그 감각 하나만 집어서 두 글자로 만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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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자 (neungnyeokja) — 티켓팅에 성공한 친구에게 던지는 한마디
**능력자 (neungnyeokja)**는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나 힘이 뛰어난 사람이라는 뜻이다. 사전에 실린 점잖은 한자어지만, 요즘 이 말이 가장 자주 튀어나오는 자리는 채용 공고가 아니라 친구들 단톡방이다. 매진된 콘서트 티켓을 기어이 잡아냈을 때, 세 시간 걸릴 엑셀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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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정지 — 머리가 딱 멈춰 버린 그 3초, 한국인은 이렇게 말한다
**뇌정지 (noejeongji)**는 머리가 순간적으로 딱 멈춰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3년 동안 매일 누르던 현관 비밀번호가 갑자기 떠오르지 않을 때, 면접관이 예상 못 한 질문을 던져서 입이 얼어붙었을 때, 상대가 너무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해서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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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산다 — 내일의 나에게 전부 떠넘기는 한마디
**오늘만 산다 (oneulman sanda)**는 내일 일은 내일의 나에게 떠넘기고 오늘 하루의 즐거움에 전부를 걸겠다는 뜻이다. 밤 열한 시에 배달 앱을 켠 순간, 통장 잔고를 보고도 결제 버튼 위에 손가락을 올린 순간, 시험이 끝난 날 밤을 새우기로 마음먹은 순간 — 한국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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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프 (pingpeu) — 검색 세 글자면 나올 걸 물어보는 사람
**핑프 (pingpeu)** 는 조금만 검색해 보면 바로 나오는 것을 스스로 찾아보지 않고 남에게 먼저 물어보는 사람을 놀리듯 부르는 말이다. 단톡방에 질문이 하나 올라온다. '이거 어떻게 하는 거야?' 잠시 아무도 답하지 않는다. 그러다 누군가 짧게 한마디를 던진다. '핑프…'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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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터지다 — 참으려다 실패한 웃음, 한국인이 매일 쓰는 그 말
**빵터지다 (ppangteojida)**는 참고 있던 웃음이 한순간에 큰 소리로 터져 나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조용히 있어야 하는 자리일수록 이 말이 자주 등장한다. 강의가 한창인 강의실, 사람 없는 심야 지하철, 회의실 뒷자리, 병원 대기실 — 웃으면 안 된다는 걸 아는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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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세권 (seulsegwon): 슬리퍼 신고 나가도 다 되는 동네
**슬세권 (seulsegwon)** 은 슬리퍼를 신고 그대로 나가도 될 만큼 가까운 거리에 편의점·카페·식당·병원 같은 생활 편의시설이 다 모여 있는 동네라는 뜻이다. 슬리퍼의 '슬'과,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한 생활권을 가리키는 **역세권 (yeoksegwon)** 의 '세권'을 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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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멎 — 심장이 멎을 만큼 좋을 때 쓰는 한마디
심멎(simmeot)은 심장이 멎을 만큼 놀랍고 설렌다는 뜻이다. 무대 위 아이돌이 갑자기 카메라를 정면으로 볼 때, 좋아하는 배우가 대사 한마디 없이 눈만 슬쩍 들 때, 그 0.5초를 본 사람이 화면 앞에서 저도 모르게 내뱉는 말이 바로 심멎이다. 팬 커뮤니티, 직캠 영상 댓글창,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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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각 — '이건 저장해야 해'를 한 단어로 말하는 법
**소장각 (sojanggak)** 은 '그냥 흘려보내기 아깝다, 저장해 두고 두고두고 꺼내 볼 만하다'라는 뜻이다. 사진첩을 넘기다가 손이 멈추는 순간, 드라마를 보다가 저도 모르게 캡처 버튼을 누르는 순간, 중고 서점 구석에서 절판된 책을 발견한 순간 — 한국 사람들은 그때 짧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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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멘탈 — 유리처럼 깨지는 마음, 한국인이 자기를 놀리는 법
**유리멘탈 (yurimental)**은 유리처럼 쉽게 깨지는 마음, 즉 사소한 말 한마디나 작은 실패에도 크게 흔들리고 무너져 버리는 여린 정신력을 가리키는 말이다. 칭찬 아흔아홉 개보다 지적 하나가 밤새 머릿속을 맴도는 사람, 게임 한 판 지고 마우스를 놓아 버리는 사람, 발표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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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맛이다 — 밥이 안 넘어갈 만큼 싫다는 말
**밥맛이다 (bammasida)**는 어떤 사람의 말이나 태도가 너무 못마땅해서 밥 생각까지 달아날 만큼 싫다, 즉 "저 사람 정말 별로다"라는 뜻이다. 글자만 보면 "밥맛이 좋다"는 칭찬처럼 읽히지만 뜻은 정반대다. 한국 사람이 "쟤 진짜 밥맛이야"라고 말했다면, 그건 그 사람의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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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beonaut) — 다 타 버린 뒤에 남는 말
번아웃(beonaut)은 오래 애쓰다가 몸과 마음의 연료가 다 타 버려서, 할 힘도 하고 싶은 마음도 남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영어 burnout을 그대로 들여와 한국어 문장 속에서 쓰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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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이 좋다 (chogi jota) — 설명은 못 하는데 먼저 아는 사람
**촉이 좋다 (chogi jota)**는 뚜렷한 근거를 대지 못하면서도 앞으로 벌어질 일이나 상대의 속마음을 남보다 먼저 알아채는 감각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자료를 찾아보고 따져서 내린 결론이 아니라, 보자마자 "어, 이건 좀…" 하고 몸이 먼저 반응하는 쪽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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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 — 말을 돌리지 않고 정중앙으로 던지는 사람들
**돌직구 (doljikgu)**는 상대의 입장이나 기분을 살피지 않고 할 말을 곧장 던지는 것, 또는 그렇게 던져진 말을 뜻한다. 야구에서 변화구를 섞지 않고 정면으로 꽂아 넣는 직구처럼, 말을 빙 돌리지 않고 한가운데로 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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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목 잡다 — 한국인이 화날 때 목 뒤를 잡는 이유
**뒷목 잡다 (dwinmok japda)** 는 너무 어이없거나 화가 나서 뒤로 넘어갈 것 같은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글자만 보면 ‘목 뒤를 손으로 움켜쥐다’라는 동작이지만, 실제로 이 말을 하는 사람은 목을 잡지 않는다. 30분을 기다린 중고거래 판매자가 연락을 끊었을 때, 밤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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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장관리 — 잡지도, 놓아주지도 않는 사람
**어장관리 (eojang-gwalli)**는 자신에게 호감을 가진 여러 사람을 곁에 두고 누구와도 사귀지 않으면서, 상대가 떠나지 않을 만큼만 관심을 주며 붙잡아 두는 행동을 뜻한다. 물고기를 길러 두는 양식장에 빗댄 말로, 잡을 생각은 없으면서 먹이만 조금씩 던져 주는 사람을 가리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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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약약강 — 위에는 굽신, 아래에는 큰소리
강약약강은 강한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고 약한 사람 앞에서는 갑자기 목소리가 커지는 태도, 또는 그런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네 글자를 하나씩 뜯어 읽으면 뜻이 그대로 보인다 — 강(한 사람에겐) 약(하고), 약(한 사람에겐)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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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체 (geupsikche) — 교재에는 없는 십 대의 말투
**급식체 (geupsikche)** 는 학교 급식을 먹는 나이대, 곧 십 대 청소년들이 쓰는 과장되고 장난기 많은 말투를 통틀어 가리키는 말이다. 한국어 교재에는 나오지 않고 뉴스 앵커도 쓰지 않지만, 유튜브 댓글창을 내려 보거나 예능 프로그램 자막을 눈으로 좇다 보면 몇 초에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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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자스럽다 — "이 가격에 이 정도라고?" 한국인이 감탄할 때 쓰는 말
**혜자스럽다 (hyejaseureopda)**는 값에 비해 양이나 질이 놀랄 만큼 후하다, 즉 가성비가 아주 좋다는 뜻이다. 편의점에서 오천 원짜리 도시락 뚜껑을 열었는데 반찬 칸이 다섯 개나 되어 있을 때, 만 이천 원 뷔페에 회가 나올 때, 게임 이벤트에서 기대도 안 했던 아이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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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만추 (inmanchu): '자연스럽게 만나기'를 포기한 사람들의 세 글자
**인만추 (inmanchu)** 는 '인위적인 만남 추구'를 줄인 말로, 소개팅이나 데이팅 앱처럼 **일부러 만들어진 자리를 통해 연애 상대를 만나는 방식을 선호한다**는 뜻이다. 한국 친구들과 술자리에 앉아 있는데 누군가 '너 인만추야, 자만추야?'라고 물었다면, 그건 '너는 소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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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줄놓 — 정신줄을 놓쳐본 적 있나요?
지하철에서 졸다가 눈을 떴는데 창밖 역 이름이 처음 보는 것일 때, 냉장고 문을 열었다가 왜 열었는지 잊어버렸을 때, 한국 사람들은 웃으면서 이렇게 말한다. 오늘 배울 말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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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출 — 8시 59분에 도착하는 사람들
칼출(kalchul)은 정해진 출근 시각에 1분도 이르지 않고 늦지도 않게, 딱 그 시각에 맞춰 회사에 도착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8시 59분에 1층 엘리베이터를 타고 9시 정각에 자리에 앉는 사람 — 그 사람이 칼출하는 사람이다. 한국 직장에서 ‘9시 출근’은 오랫동안 사실상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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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올랐다 — 요즘 절정이라는 뜻의 한국어 슬랭
**물올랐다 (mul-ollatda)**는 어떤 사람의 실력이나 외모, 컨디션이 요즘 들어 부쩍 좋아져서 지금이 그 사람의 절정이라는 뜻이다. 한국 사람이 이 말을 꺼내는 자리는 대체로 정해져 있다. 야구 중계를 보다가 한 타자의 방망이가 계속 맞아 나갈 때, 좋아하는 가수의 컴백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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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타기 — 잘못을 지적당하면 왜 갑자기 딴 얘기를 할까
**물타기 (multagi)** 는 술이나 우유에 물을 부어 묽게 만드는 일을 가리키던 말에서 나와, 지금은 **자기 잘못을 지적당했을 때 엉뚱한 이야기를 끌어와 문제의 초점을 흐리는 짓**이라는 뜻이다. 핵심은 부인이 아니라 희석이다. 잘못을 대놓고 아니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저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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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피셜 — 내 머릿속에서 나온 '공식 발표'
**뇌피셜 (noepisyeol)** 은 근거 없이 자기 머릿속에서 나온 생각을 마치 공식 발표인 것처럼 내놓는 일, 또는 그렇게 나온 주장 자체를 가리키는 말이다.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와 단톡방, 술자리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오가는 신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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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때리다 (ppyeo ttaerida) — 아프면 맞는 말이라는 뜻입니다
**뼈 때리다 (ppyeo ttaerida)**는 상대가 감추고 싶어 하던 약점이나 인정하기 싫은 사실을 정확히 짚어서, 듣는 사람이 아플 만큼 맞는 말을 한다는 뜻이다. 친구가 웃으면서 던진 한마디에 아무 대꾸도 못 하고 “…야, 그만해”라는 말만 나올 때, 한국 사람들은 그 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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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상 (tteoksang) — 하루아침에 값도 인기도 치솟을 때 한국인이 쓰는 말
떡상은 값이나 조회수, 인기 같은 것이 짧은 시간에 폭발적으로 치솟는 일을 뜻하는 인터넷 신조어다. 어제 300원이던 것이 오늘 3,000원이 되어 있을 때, 어제 조회수 300이던 영상이 자고 일어나니 12만이 되어 있을 때, 한국 사람들은 휴대폰 화면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며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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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물안궁 — "안 물어봤고 안 궁금해"를 네 글자로 끊는 말
**안물안궁 (anmul-angung)** 은 "안 물어봤고, 안 궁금하다"를 네 글자로 줄인 신조어로, 상대가 묻지도 않은 이야기를 혼자 길게 늘어놓을 때 그 말을 끊으며 던지는 표현이다. 누군가 자기 자랑이나 관심 없는 근황을 끝없이 이어갈 때, 한국 사람들은 문장을 길게 만들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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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 (billeon) — 악당이 아니라 '그 사람'을 부르는 말
**빌런 (billeon)** 은 원래 영화 속 악당을 뜻하는 영어 villain에서 온 말인데, 지금 한국어에서는 **어떤 자리에서 유별난 행동으로 주변을 곤란하게 하거나 웃기게 만드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진짜 악당이 아니다. 지하철에서 다리를 쩍 벌리고 앉은 사람, 회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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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세편살 —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네 글자에 담긴 요즘 한국인의 생존법
**복세편살 (bokse-pyeonsal)**은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를 네 글자로 줄인 말로, 굳이 애쓰고 따지느니 마음 편한 쪽을 골라 살자는 뜻이다. 금요일 저녁 마트에서 잡채 재료를 한참 들여다보다가 결국 옆 칸의 밀키트를 집어 드는 순간, 한국 사람들은 장바구니에 그걸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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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저격 — 내 취향을 정확히 쏘아 맞힌 그 순간
**취향저격 (chwihyangjeogyeok)** 은 어떤 물건이나 노래, 가게, 작품이 내 취향에 너무 정확히 맞아떨어져서 마치 누군가 내 취향을 조준해 쏜 것 같다는 뜻이다. 한국에서 이 말이 튀어나오는 순간은 대개 아주 짧고 아주 강하다. 친구가 건넨 이어폰에서 첫 소절이 흘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