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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다: 남을 보며 '나도 그랬으면' 하는 마음, 한마디로 표현하기

친구가 새 휴대폰을 꺼낼 때, 동료가 시험에서 일 등을 했을 때, SNS에서 누군가의 여행 사진을 볼 때 — 마음속에서 스르르 올라오는 그 감정이 있죠. ‘아, 나도 저랬으면 좋겠다.’ 한국 사람들은 이 순간 아주 짧고 간결하게 한마디를 던집니다. 바로 **부럽다 (bureopda)**입니다.

오늘은 한국인이 하루에도 몇 번씩 쓰는 감정 형용사, **부럽다 (bureopda)**를 깊이 있게 배워 봅니다.

부럽다

**부럽다 (bureopda)**는 다른 사람이 가진 것, 이룬 것, 처한 상황이 좋아 보여서 ‘나도 그걸 갖고 싶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 쓰는 형용사예요. 영어의 enviousI’m jealous에 가깝지만, 한국어의 **부럽다 (bureopda)**는 훨씬 가볍고 따뜻합니다. 상대를 시기하거나 깎아내리는 부정적인 감정이 아니라, 오히려 ‘너 정말 좋겠다!’ 하고 상대를 인정하며 건네는 다정한 감탄에 가깝죠.

그래서 한국에서는 칭찬처럼 **부럽다 (bureopda)**를 씁니다. 친구가 좋은 소식을 전하면 “우와, 부럽다!”라고 답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축하이자 공감의 표현이에요.

국립국어원 사전으로 확인하기

국립국어원 《한국어기초사전》은 부럽다의 뜻을 이렇게 풀이합니다.

부럽다 (형용사): 다른 사람의 일이나 물건이 좋아 보여 자기도 그런 일을 이루거나 물건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en] envious of — Desiring to achieve or possess the same kind of feat or thing that others have achieved or possess because they look good. [ja] うらやましい【羨ましい】 — 他人の状態や所有物を見て、自分もそうありたいとかそれを手に入れたいと願う気持ちがある。 [zh] 羡慕,眼馋 — 别人的事情或东西看起来很好时心里希望自己也能够做成那件事或得到那个东西。 — 국립국어원 《한국어기초사전》 (krdict.korean.go.kr)

뜻풀이의 핵심은 ‘좋아 보여서’ 그리고 ‘나도 바라는 마음’이에요. 즉 대상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나 자신의 소망이 함께 담긴 감정입니다. 사전이 제공하는 실제 예문을 함께 볼까요.

민준이는 이번 시험에서도 일 등을 했대. 정말 부럽다. — 국립국어원 《한국어기초사전》 (krdict.korean.go.kr)

친구의 좋은 성적 소식을 듣고 감탄하며 부러워하는 상황입니다. ‘정말 (jeongmal)‘을 붙여 감정을 강조했죠.

내 머리카락은 곱슬거려서 지수의 생머리가 부럽다. — 국립국어원 《한국어기초사전》 (krdict.korean.go.kr)

내가 갖지 못한 것(생머리)을 가진 상대를 부러워하는, 아주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예입니다.

부럽다. 나도 언젠가 우주여행을 가 보고 싶어. — 국립국어원 《한국어기초사전》 (krdict.korean.go.kr)

여기서는 ‘나도 ~하고 싶어’라는 소망이 뒤따라 나오죠. 부럽다 (bureopda) 뒤에 자신의 바람을 덧붙이는 것은 아주 전형적인 사용법이에요.

부럽다! 실물도 그렇게 아름다워? — 국립국어원 《한국어기초사전》 (krdict.korean.go.kr)

감탄사처럼 툭 던진 뒤 이유를 묻는, 생생한 구어체 표현입니다.

상황별 활용 예문

이제 직접 만든 예문으로 감을 잡아 봅시다.

상황 1 — 친구의 합격 소식.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취업에 성공했다고 말합니다.

대기업에 붙었다고? 진짜 부럽다! (daegieobe butdatago? jinjja bureopda!)

‘진짜 (jinjja)‘는 ‘정말’과 같은 강조 표현이에요. 진심 어린 축하의 뉘앙스가 살아납니다.

상황 2 — 여행 사진을 보며. 동료가 몰디브 바다 사진을 보여 줍니다.

바다 색깔 좀 봐. 너무 부러워요. (bada saekkkal jom bwa. neomu bureowoyo.)

‘너무 (neomu)‘로 정도를 높이고, ‘-워요’를 붙여 정중하게 말했습니다.

상황 3 — 재능을 인정할 때. 노래를 잘하는 친구에게.

넌 타고난 목소리가 있어서 부럽다. (neon tagonan moksoriga isseoseo bureopda.)

부러운 ‘이유’를 ‘-아서/어서’로 앞에 붙이면 문장이 한결 자연스러워져요.

존댓말·반말과 유사 표현 비교

**부럽다 (bureopda)**는 형용사라서 상황에 맞게 어미를 바꿉니다.

  • 반말: 부럽다 / 부러워 (bureopda / bureowo) — 친구 사이
  • 존댓말: 부러워요 / 부럽습니다 (bureowoyo / bureopseumnida) — 정중한 자리

비슷한 표현으로 **샘나다 (saemnada)**가 있어요. 이건 조금 더 어린아이 같은, 질투 섞인 귀여운 뉘앙스예요. 반면 **부럽다 (bureopda)**는 어른스럽고 담백하게 상대를 인정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 축하 자리에서는 **부럽다 (bureopda)**가 훨씬 안전하고 자연스러워요.

문화 배경

한국 드라마를 보면 주인공이 잘나가는 친구를 보며 이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이 자주 나옵니다. 예를 들어 서로 처지가 다른 두 친구가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나누며, 한 사람이 상대의 안정된 삶을 부러워하다가 결국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는 식이죠. 이처럼 **부럽다 (bureopda)**는 단순한 질투가 아니라, 마음을 여는 공감의 출발점으로 쓰이곤 합니다. 일상에서도 “부럽다”는 말은 상대에게 “네가 잘돼서 나도 기뻐”라는 따뜻한 신호로 전해진답니다.

마무리 퀴즈

친구가 “나 이번에 장학금 받았어!”라고 자랑합니다. 축하하며 부러운 마음을 담아 반말로 자연스럽게 답한다면 뭐라고 할까요?

(예시 답: 우와, 진짜 부럽다! (uwa, jinjja bureopda!))


이 글의 단어 뜻풀이와 예문은 국립국어원 《한국어기초사전》(krdict.korean.go.kr)에서 가져왔으며, 해당 부분(번역 포함)은 CC BY-SA 2.0 KR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배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