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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쪽같다 (gamjjokgatda) — 고친 티가 하나도 안 날 때 터지는 한마디
**감쪽같다 (gamjjokgatda)**는 남이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꾸미거나 고친 흔적이 없다는 뜻이다. 찢어진 코트를 수선집에 맡겼다가 찾아왔는데 어디가 뚫렸었는지 도무지 못 찾을 때, 박살 난 휴대폰 액정을 갈고 나서 새것과 구별이 안 될 때, 사진 두 장을 이어 붙였는데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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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성비 (gatseongbi) — 가격표를 다시 보게 만드는 한마디
**갓성비 (gatseongbi)**는 값에 비해 품질이 신(神)급으로 뛰어나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이 돈을 내고 이만한 걸 얻었다니 믿기지 않는다"는 감탄을 세 글자로 압축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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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띵작 — 한국 인터넷이 만들어낸 최고의 찬사
한국 친구와 드라마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어떤 작품 앞에서는 “재미있다”라는 말로는 도무지 성에 차지 않는 순간이 온다. **갓띵작 (gattingjak)**은 바로 그 순간에 튀어나오는 말로, ‘신(God)급 명작’, 즉 두고두고 다시 볼 만큼 뛰어난 작품이라는 뜻이다. 영어 God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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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든요 (-geodeunnyo): 묻지 않았는데 사정을 먼저 꺼내 놓는 말
**-거든요 (-geodeunnyo)**는 상대가 아직 모르고 있을 이유나 사정을 두루높임으로 부드럽게 밝히는 말끝이다. 밤 열 시 오 분, 카페 문을 밀고 들어간 손님에게 직원이 이렇게 말한다. **저희가 열 시에 문을 닫거든요 (jeohuiga yeol siae muneul da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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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절이 (geotjeori) — 김장날 하루만 나는 맛, 익기 전에 먹는 김치
겉절이는 배추나 상추, 무 같은 채소에 양념을 해서 발효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게 만든 반찬이라는 뜻이다. 한국 식당에서 밥을 시켰는데 김치가 두 접시 나온 적이 있는가. 하나는 색이 짙고 국물이 붉으며 시큼한 냄새가 난다. 다른 하나는 배추 잎이 아직 초록빛이고 양념이 겉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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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 「요즘 어떻게 지내?」를 한 단어로 묻는 법
**근황 (geunhwang)**은 어떤 사람에 대한 요즈음의 상황을 뜻하는 명사다. 한국어를 배우면 보통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라는 긴 문장을 먼저 외우게 되는데, 그 문장 하나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 단어가 바로 근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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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 — 상대의 조심스러움까지 걷어내는 한마디
**그럼요 (geureomyo)**는 상대가 물어 온 말에 “그건 말할 것도 없이 당연하다”고 답해 주는 말, 곧 “물론이죠”라는 뜻이다. 누가 조심스럽게 “혹시 이거 만져 봐도 될까요?” 하고 물었을 때 **네 (ne)**라고만 답하면 허락은 되지만 상대의 조심스러움은 그대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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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히다 — 어이가 없을 때도, 너무 훌륭할 때도 쓰는 한마디
**기가 막히다 (giga makhida)**는 어떤 일이 너무 어이없거나 반대로 너무 훌륭해서, 숨이 턱 막힐 만큼 말이 안 나온다는 뜻이다. 한국 드라마를 보다 보면 이런 장면이 있다. 주인공이 상대의 말을 듣고 잠깐 멈춘다. 눈을 한 번 감았다 뜬다. 그리고 낮게 내뱉는다. "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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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음식 (gilgeori eumsik) — 파는 자리가 이름을 정한다
**길거리 음식 (gilgeori eumsik)**은 길거리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도록 판매하는 음식이라는 뜻이다. 앉아서 차례대로 나오는 밥이 아니라, 서서 종이컵을 들고 후후 불어 가며 먹는 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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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ginyeompum): 기억을 담아 가는 물건 — 여행지 골목에서 가장 많이 오가는 한국어
**기념품 (ginyeompum)** 은 '기념으로 주거나 사는 물건'이라는 뜻이다. 여행 마지막 날 골목 가게에서 자석 하나를 집어 들 때, 전시회를 나오면서 도록 대신 엽서 한 장을 사 들 때, 회사 창립기념일에 이름이 새겨진 컵을 받을 때 — 그 물건을 한국어로 부르는 이름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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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습니다 — 하루가 끝난 자리에서 한국 사람이 가장 먼저 꺼내는 말
**고생하셨습니다 (gosaenghasyeotseumnida)** 는 힘든 일을 막 끝낸 상대에게 "당신이 겪은 수고를 제가 압니다"라고 그 노고를 인정하며 건네는 높임말 인사라는 뜻이다. 영어로 옮기면 "Thank you for your hard work"가 가장 가깝지만, 이 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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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백기 (gunbaekgi): 최애가 군대에 가면 시작되는 이 년
**군백기 (gunbaekgi)**는 남자 연예인이 군 복무 때문에 활동을 멈추고 있는 기간, 그러니까 '군대 때문에 생긴 공백기'라는 뜻이다. 좋아하던 그룹의 새 앨범 소식이 어느 날부터 뚝 끊기고, 예능 출연도 라이브 방송도 없어지고, 팬 카페에 손편지 한 장이 마지막 인사처럼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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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gundae) — 아이돌 팬이라면 언젠가 반드시 만나는 단어
군대(gundae)는 일정한 규율과 질서가 있는 군인들의 집단, 곧 '군대·군 조직'을 뜻하는 말이다. 사전 뜻만 보면 뉴스에나 나올 법한 딱딱한 단어 같지만, 한국어를 배우는 한류 팬이 이 말을 처음 만나는 자리는 대개 뉴스가 아니다. 소속사 공식 계정에 올라온 짧은 공지, 그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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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템 (gungmintem): 온 국민이 하나씩은 갖고 있다는 그 물건
국민템은 '온 국민이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고 할 만큼 널리 퍼진 물건'이라는 뜻이다. 소리 내어 읽으면 **국민템 (gungmintem)**, 실제 발음은 [궁민템]에 가깝다. 한국 드러그스토어에서 뭘 살지 몰라 한참 서 있다가 옆 사람에게 "이거 어때요?" 하고 물었을 때 상대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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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gwangbokjeol) — 8월 15일, 한국이 '빛을 되찾은' 날
8월 15일 아침이면 아파트 베란다 난간마다 태극기가 하나둘 걸린다. **광복절 (gwangbokjeol)**은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난 것을 기념하는 국경일, 곧 8월 15일이라는 뜻이다. 달력에서 이 날짜는 빨갛게 찍혀 있고, 아침 뉴스는 기념식 중계로 시작하며, 관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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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방(gyeolbang) — 오늘 본방이 없다는 말, 한국 드라마 팬이 가장 싫어하는 단어
**결방 (gyeolbang)** 은 원래 방송하기로 편성되어 있던 프로그램이 그날 나가지 않고 쉬는 것을 뜻한다. 화요일 밤 열 시, 지난주 마지막 장면이 하필 주인공이 문을 여는 순간에서 끊겼고, 일주일을 꼬박 기다려 TV 앞에 앉았는데 화면에는 야구 중계가 흐르고 있다. 채널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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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동거 — 연애 대신 조건부터 쓰는 한 지붕 아래
**계약동거 (gyeyakdonggeo)**는 연애나 결혼으로 묶인 사이가 아니라, 기간·비용·생활 규칙 같은 조건을 미리 정해 놓고 한집에 사는 것을 뜻한다. 한국 드라마를 몇 편만 봐도 반드시 한 번은 만나게 되는 설정이다. 사정이 급한 두 사람이 한집에 들어가고, 첫 회 어딘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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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살기 — 한 달 동안 그 도시의 주민이 되어 보는 여행
**한달살기 (handalsalgi)** 는 요즘 한국 사람들의 여행 이야기에서 가장 자주 튀어나오는 말 중 하나다. 한달살기는 어떤 도시나 섬에 한 달쯤 머무르면서 관광객처럼 명소를 도는 대신 그곳 주민처럼 장을 보고 밥을 해 먹으며 살아 보는 체류형 여행을 뜻한다. 사흘짜리 일정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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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막 (heungmak) — 드라마 마지막 회를 뒤집는 그 한 단어
흑막(heungmak)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음흉한 속사정이라는 뜻이다. 12부작 스릴러 드라마의 11화쯤, 착하기만 하던 인물이 카메라를 등지고 짧게 웃는 장면이 나온다. 그때 시청자 채팅창에 가장 먼저 올라오는 단어가 바로 이 말이다. “쟤가 흑막이었네.” 사건은 이미 다 벌어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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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놀 (honnol) — 혼자 있는 게 아니라, 혼자서 잘 노는 것
**혼놀 (honnol)**은 '혼자 놀기'를 줄인 말로, 누구와도 약속을 잡지 않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며 그 시간을 즐기는 일이라는 뜻이다. 금요일 밤에 아무 약속도 잡지 않고 집에 들어와 라면을 끓이고, 미뤄 뒀던 예능을 몰아 보다 잠드는 저녁. 토요일 아침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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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 (hugyeja) — 드라마 속 회장님이 쓰러지면 반드시 나오는 그 말
**후계자 (hugyeja)** 는 어떤 일이나 사람의 뒤를 잇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한국 드라마를 몇 편만 봐도 이 단어는 반드시 귀에 걸린다. 회장님이 병실에 눕고, 복도에는 형제들이 팔짱을 낀 채 서 있고, 변호사가 서류 봉투를 들고 들어온다. 그리고 누군가 낮은 목소리로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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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성 (hwajeseong) — 순위표에는 없는데 K팝 팬이라면 매주 보게 되는 말
K팝을 좋아하다 보면 컴백 주간마다 이 단어와 마주치게 된다. **화제성 (hwajeseong)**은 어떤 사람이나 작품이 사람들 사이에서 이야깃거리가 될 만한 성질, 즉 '얼마나 입에 오르내리느냐 하는 힘'이라는 뜻이다. 음원 순위나 앨범 판매량처럼 숫자가 딱 떨어지는 말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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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 (hwangap) — 육십갑자가 한 바퀴 돌아온 날, 예순 번째 생일
**환갑 (hwangap)**은 사람이 태어난 지 만 육십 년이 되는 예순 번째 생일이라는 뜻이다. 한국 드라마를 보다 보면 온 가족이 한복을 차려입고 커다란 상 앞에 모여 앉는 장면이 나온다. 가운데 앉은 어른 앞에는 과일과 떡이 탑처럼 쌓여 있고, 자식들이 차례로 절을 하고, 손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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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hwansaeng) — 드라마가 사랑을 끝내지 않는 방법
**환생 (hwansaeng)**은 ‘다시 살아남’, 곧 죽은 사람이 다시 태어남이라는 뜻이다. 열여섯 시간짜리 드라마를 다 보고 나면 마지막 회에서 화면이 갑자기 백 년쯤 뒤로 건너뛴다. 분명히 죽은 주인공이 다른 이름, 다른 옷차림으로 길 한복판에 서 있고, 상대를 못 알아본 채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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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학 (hyuhak) — 학교를 그만두는 게 아니라, 돌아올 자리를 남겨 두고 쉬는 일
**휴학 (hyuhak)**은 일정한 기간 동안 학교를 쉬는 일이라는 뜻이다. 학교를 아예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학적(학교에 이름이 올라 있는 상태)은 그대로 둔 채 한 학기나 한 해 동안 수업에 나가지 않는 것을 말한다. 한국 대학생과 조금만 이야기를 나눠 보면 이 단어가 놀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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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짧다 — 밥상 앞에서 젓가락이 안 나가는 사람에게 쓰는 말
**입이 짧다 (ibi jjalda)**는 가리는 음식이 많고 한 번에 먹는 양도 적다는 뜻이다. 한국 사람들이 밥상 앞에서 젓가락이 잘 안 나가는 사람을 두고 가장 먼저 꺼내는 말이 이것이다. 회식 자리에서 앞접시가 그대로인 사람, 반찬을 열 가지 차려도 김 한 장만 집는 조카,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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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심심하다 — 배가 고픈 게 아니라, 입이 할 일이 없는 것
저녁을 든든히 먹었다. 배는 분명히 부르다. 그런데 소파에 앉아 드라마를 한 편 켜는 순간, 손이 자꾸 부엌 서랍 쪽으로 간다. **입이 심심하다 (ibi simsimhada)**는 배가 고픈 것은 아닌데 무언가 씹고 싶어 입안이 허전하다는 뜻이다. 한국 사람이 밤 열한 시에 편의점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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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밖은 위험해 — 나가기 싫은 날, 한국인이 이불을 끌어올리며 하는 말
**이불 밖은 위험해 (ibul bakkeun wiheomhae)**는 "이불 밖 세상은 위험하니 오늘은 나가지 않겠다"라는 뜻이다. 물론 진짜 위험을 알리는 경고가 아니다. 토요일 아침, 알람이 울리고 친구에게 전화가 온다. 창밖에는 눈이 쌓였고, 나가려면 씻고, 옷을 고르고,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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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작 (insaengjak) — 내 인생 최고의 작품을 만났을 때
엔딩 크레딧이 끝까지 다 올라가고 상영관 불이 켜졌는데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 적이 있는가. 한국 사람들은 그 순간을 단어 하나로 말한다. **인생작 (insaengjak)** 은 “내 인생을 통틀어 최고로 꼽는 작품”이라는 뜻이다. 영화든 드라마든 소설이든 게임이든, “재미있었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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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방송 (jaebangsong) — 어제 놓친 그 회, 새벽 두 시에 다시 옵니다
한국 드라마 팬이라면 새벽 두 시에 리모컨을 쥐고 앉아 본 적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재방송 (jaebangsong)** 은 라디오나 텔레비전에서 이미 방송했던 프로그램을 다시 방송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어제 본방송을 놓친 12회가 오늘 새벽에 다시 나온다면 그게 재방송이고,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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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 아니다 — 감탄이 터질 때 한국인 입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말
**장난 아니다 (jangnan anida)**는 "어떤 것의 정도가 보통 수준을 훌쩍 넘어서서 놀랍다"라는 뜻이다. 글자 그대로 옮기면 "장난이 아니다", 즉 "가볍게 웃어넘길 수준이 아니다"인데, 실제 대화에서는 감탄사에 가깝게 쓰인다. 한여름 낮에 현관문을 열고 나갔다가 숨이 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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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해? — 어이없음과 화가 한꺼번에 터질 때 나오는 한마디
**장난해? (jangnanhae?)**는 글자대로는 “지금 장난을 하고 있느냐”고 묻는 말이지만, 실제로는 상대의 말이나 행동이 도저히 믿기지 않을 때 “이게 말이 돼?”라며 어이없음과 화를 한꺼번에 터뜨리는 반말 표현이다. 영어로 옮기면 “Are you kidding me?”가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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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곧내 — 본문이 빈 게 아니라, 제목에 다 썼다는 뜻
한국 인터넷 게시판에서 제목만 그럴듯한 글을 눌렀다가 본문에 "ㅋㅋ" 한 줄만 있는 걸 보고 허탈했던 적이 있다면, 이 네 글자가 반가울 것이다. 제곧내는 '제목이 곧 내용(jemogi got naeyong)'을 줄인 말로, **제목에 할 말을 다 썼으니 본문에는 더 볼 것이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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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메추 — 오후 여섯 시, 한국인이 매일 주고받는 세 글자
오후 여섯 시, 한국의 단톡방에는 거의 매일 같은 말이 올라온다. **저메추 (jeomechu)** 는 ‘저녁 메뉴 추천’의 앞 글자만 딴 줄임말로, **“오늘 저녁에 뭘 먹으면 좋을지 추천해 줘”라는 뜻이다.** 배는 고픈데 뭘 먹을지 도무지 못 정하겠을 때,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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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 (jeongsan) — 아이돌도 팬도 숨죽이고 기다리는 그 말
콘서트가 끝나고 사흘쯤 지나면, 팬 커뮤니티에는 어김없이 글이 하나 올라온다. “**정산 (jeongsan)** 내역 올렸습니다. 확인 부탁드려요.” 오늘의 표현 **정산 (jeongsan)**은 꼼꼼하고 자세하게 계산함, 또는 그런 계산이라는 뜻이다. 돈이 이미 오간 뒤에, 누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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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 도시를 한눈에 담는 자리를 한국어로 말하기
**전망대 (jeonmangdae)**는 멀리 바라볼 수 있도록 높은 곳에 만든 장소라는 뜻이다. 산 정상에 놓인 나무 데크, 타워 꼭대기의 유리벽 층, 고속도로 휴게소 뒤편의 작은 계단 위 — 한국에서 이 세 곳은 생김새가 전혀 다르지만 안내판에는 똑같이 세 글자가 박혀 있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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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 부대 정문 앞의 아침, 그리고 지도 위의 선 하나
전역(jeonyeok)은 ‘지역의 전체’라는 뜻이다. 지도 위에 선을 하나 긋고 그 안쪽을 통째로 가리킬 때 쓰는 말이라, 한국 뉴스에서 “제주 전역에 호우 경보”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흘러나온다. 그런데 K팝 팬이라면 이 단어를 전혀 다른 자리에서 먼저 만났을 것이다. 좋아하는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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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 — 젊어지는 게 아니라, 천천히 나이 드는 것
**저속노화 (jeosongnohwa)**는 몸이 늙어 가는 속도를 생활 습관으로 늦춘다는 뜻이다. 젊어지는 것도, 주름을 지우는 것도 아니다. 나이는 그대로 먹되 그 속도만 낮추자는 말이다. 요즘 한국의 20~30대는 점심 메뉴를 고르면서, 밤 열한 시에 라면 물을 올리다 말고 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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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테크 (jjantekeu) — 아끼는 것도 재테크가 된다
**짠테크 (jjantekeu)**는 커피 한 잔 값, 배달비 삼천 원까지 악착같이 아껴서 그 아낀 돈을 모으는 일을 하나의 재테크 전략으로 삼는 것이라는 뜻이다.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큰돈을 굴려서 돈을 버는 게 아니라, 나가는 돈을 막아서 버는 쪽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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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텐 — 억지로 만든 텐션 말고, 진짜로 터진 텐션
**찐텐 (jjinten)** 은 ‘진짜 텐션’을 줄인 말로, 꾸며내거나 억지로 끌어올린 것이 아니라 정말로 신이 나서 저절로 터져 나온 들뜬 에너지를 뜻한다. 한국 예능이나 아이돌 영상을 보다 보면 댓글창에 이 두 글자가 유난히 자주 보인다. 출연자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자지러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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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 (jokbo) — 가문의 계보에서 시험 자료까지, 한국 학생들의 은어
**족보 (jokbo)**는 한 가문의 계통과 혈통 관계를 기록한 책을 뜻하는 말이면서,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는 선배에게서 대물림되는 시험 기출·정리 자료를 가리키는 은어라는 뜻이다. 사전을 펴면 조선시대 양반 집안의 두꺼운 책이 나오는데, 대학 단톡방을 열면 시험 2주 전에 이런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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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혼(jolhon) — 이혼은 아닌데, 결혼을 졸업합니다
한국 예능이나 뉴스를 보다 보면 어느 날 이런 자막이 뜬다. "저희, 졸혼했습니다." **졸혼(jolhon)은 법적인 부부 관계는 그대로 둔 채, 부부가 서로 합의해서 함께 살지 않고 각자 독립적으로 살아가기로 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이혼이 아니라서 서류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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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끝나는 순간의 말, 종영 —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한국인이 쓰는 단어
**종영 (jongyeong)**은 영화나 드라마 등을 상영·방영하는 일이 끝난다는 뜻이다. 마지막 회가 나가고 더 이상 다음 회차가 없는 상태, 또는 극장에서 그 영화를 내리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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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kalguksu) — 비 오는 날, 한국인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국수 한 그릇
**칼국수 (kalguksu)**는 밀가루 반죽을 얇게 밀어 칼로 가늘게 썰어 만든 국수, 또는 그 국수를 넣고 끓인 국물 음식이라는 뜻이다. 이름을 그대로 풀면 '칼 (kal, knife)'로 썬 '국수 (guksu, noodles)'다. 기계로 뽑아 매끈하게 떨어지는 면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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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keibeulka) — 산 위로 데려다주는 공중의 한 칸
**케이블카 (keibeulka)**는 높고 가파른 산에 설치해 사람이나 짐을 실어 나르는 차량, 그러니까 굵은 쇠줄에 매달려 공중으로 오르내리는 탈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국에서 이 단어를 가장 자주 듣게 되는 자리는 정해져 있다. 산 아래 매표소 앞이다. 주말 오전의 남산이나 설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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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곡 (keobeogok) — 남의 노래가 내 무대가 되는 순간
**커버곡 (keobeogok)**은 다른 가수가 이미 발표한 노래를 다른 사람이 자기 목소리와 방식으로 다시 부르거나 연주한 곡이라는 뜻이다. 유튜브 검색창에 좋아하는 아이돌 이름을 넣었을 때 공식 뮤직비디오 아래로 끝없이 따라 나오는 그 영상들, 금요일 밤 홍대 거리에서 통기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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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셰 (keullisye) — 뻔한 줄 알면서도 끝까지 보게 되는 그 장면
**클리셰 (keullisye)**는 영화·드라마·소설에서 너무 여러 번 반복된 나머지 이제는 누구나 다음 장면을 예측할 수 있을 만큼 뻔해진 설정이나 연출, 대사를 가리키는 말이다. 비 오는 날 우산 없이 서 있으면 5초 안에 누군가 뒤에서 우산을 씌워 주고, 주인공이 계단에서 구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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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국수 (kongguksu) — 여름이 오면 국숫집 유리문에 붙는 말
**콩국수 (kongguksu)**는 콩을 갈아 만든 뽀얀 국물에 국수를 말아 차갑게 먹는 여름 음식이라는 뜻이다. 한국의 7~8월, 낮 기온이 30도를 넘기기 시작하면 동네 국숫집 유리문에 “콩국수 개시”라고 쓴 종이가 붙는다. 그날부터 점심시간의 대화는 대체로 이렇게 시작된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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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깍지 씌다 — 사랑에 눈이 멀면 한국인이 꺼내는 말
**콩깍지 씌다 (kongkkakji ssida)**는 어떤 사람에게 완전히 빠져서 그 사람의 단점이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사랑에 눈이 멀었다는 말을, 한국어는 눈앞에 얇은 콩 껍질 한 장이 덮여 있는 그림으로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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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angkoreu) — 불이 꺼져도 자리를 뜨지 않는 이유
**앙코르 (angkoreu)** 는 공연을 마친 출연자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한 번 더” 해 달라고 청하는 일을 뜻하는 말이다. K-pop 콘서트를 한 번이라도 가 본 사람이라면 이 말이 나오는 정확한 순간을 안다. 마지막 곡이 끝나고, 멤버들이 인사를 하고, 무대 조명이 툭 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