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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진잼 — 만 원으로 부자가 된 기분, 오늘 다 써 버리는 재미
**탕진잼 (tangjinjaem)** 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작은 돈을 한 번에 시원하게 다 써 버리면서 느끼는 재미라는 뜻이다. 월급날 다음 주, 통장은 이미 홀쭉한데 퇴근길에 다이소에 들른다. 처음엔 수세미 하나만 사려던 것이 장바구니에 열다섯 개가 담긴다. 계산대에서 찍힌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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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 (tangsuyuk) — 짜장면 옆에 한 접시 더 시키는 이유
오늘의 표현은 **탕수육 (tangsuyuk)** 이다. 탕수육은 튀김옷을 입혀 튀긴 고기에 식초, 간장, 설탕, 채소 등을 넣고 끓인 녹말 물을 부어 만든 중국요리라는 뜻이다. 영어의 sweet and sour pork, 일본어의 酢豚(すぶた)에 해당하는 음식이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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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저 — 다 보여 주면 티저가 아니다
**티저 (tijeo)** 는 앞으로 나올 노래나 영상, 앨범의 아주 짧은 조각만 미리 보여 주어 궁금증을 자극하는 예고물이라는 뜻이다. 케이팝 팬이라면 이 말을 교과서가 아니라 알림창에서 먼저 배운다. 좋아하는 그룹의 공식 계정에 사진 한 장이 올라오고, 배경은 온통 검은데 손목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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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실신 (tteoksilsin) — 완전히 뻗었다는 말, 한국인은 언제 쓸까
이사 짐을 다 옮긴 밤, 열두 시간 야근을 마친 새벽, 좋아하는 가수의 무대를 눈앞에서 본 직후 — 한국 사람들이 약속이나 한 듯 똑같이 내뱉는 말이 있다. **떡실신 (tteoksilsin)**이다. 떡실신은 힘이 완전히 바닥나 그 자리에 그대로 뻗어 버린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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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 드라마가 이 두 글자를 놓지 못하는 이유
한국 드라마를 보다 보면 유난히 자주 들리는 두 글자가 있다. 같은 골목에서 세 번째로 마주친 두 사람이 잠깐 말을 잃었을 때, 주인공이 낮게 내뱉는 그 말이다. **운명 (unmyeong)**은 인간과 세상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초인적이고 필연적인 힘, 또는 그 힘에 의해 이미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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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 한 명도 빠지지 않고 다 모였을 때
**완전체 (wanjeonche)**는 원래 멤버가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전부 모인 상태라는 뜻이다. 아이돌 그룹으로 치면 데뷔 때 무대에 섰던 그 인원이 다시 그대로 한자리에 서는 순간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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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내스 — 취향에 딱 맞을 때 튀어나오는 세 글자
**완내스 (wannaeseu)**는 「완전 내 스타일 (wanjeon nae seutail)」을 줄인 말로, 어떤 물건이나 노래·장소·사람이 내 취향에 정확히 들어맞을 때 튀어나오는 감탄이라는 뜻이다. 카페에서 처음 듣는 노래가 흘러나와 휴대폰을 꺼내 곡명을 찾을 때, 중고거래 사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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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드리겠습니다 — 답을 쥔 사람이 건네는 한마디
**연락드리겠습니다 (yeollak-deurigetseumnida)**는 "제가 상대에게 먼저 소식을 전하겠다"는 약속을, 나를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말투로 건네는 표현이다. 영어로 옮기면 "I'll be in touch" 한 줄이면 끝나지만, 한국어에서 이 문장은 대화를 닫는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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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하다 (yeongeopada) — 가게 문 앞의 말이 K팝 팬덤 최고의 애정 표현이 되기까지
영업하다(yeongeopada)는 돈을 벌기 위한 사업이나 활동을 하다라는 뜻이다. 이 말이 원래 사는 자리는 가게 문 앞이다. 유리문에 붙은 “영업 중”, 내려간 셔터에 붙은 “오늘은 영업하지 않습니다”, 늦은 밤 골목에서 “저기 아직 **영업하나**?” 하고 묻는 말. 한국에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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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개장 — 슬픔에도 더위에도 같은 국물 한 그릇
**육개장 (yukgaejang)** 은 삶은 쇠고기를 잘게 뜯어 넣고 얼큰하게 양념을 하여 끓인 국이라는 뜻이다. 붉은 국물에 결대로 찢은 소고기, 대파, 고사리, 토란대, 숙주가 한데 들어가 있고, 고춧가루를 기름에 개어 넣기 때문에 색이 유난히 진하다. 표기는 ‘육개장’이지만 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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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회 (yukhoe) — 시장 골목에서 배우는 오늘의 한국어 표현
**육회 (yukhoe)**는 쇠고기를 가늘게 썰어 여러 가지 양념을 하여 날로 먹는 음식이라는 뜻이다. 한국 사람이 이 단어를 꺼내는 자리는 거의 정해져 있다. 고깃집에 앉아 메뉴판을 펼치자마자 “일단 **육회 (yukhoe)** 하나 시킬까?”라고 묻는 순간, 그리고 서울 광장시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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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alba) — 편의점 유리문에 가장 많이 붙는 두 글자
**알바 (alba)**는 돈을 벌기 위해 본업 외에 임시로 하는 일이라는 뜻이다. ‘아르바이트’를 두 글자로 줄인 준말이다. 한국의 대학가나 주택가를 걷다 보면 유리문마다 붙은 종이를 보게 된다. “**알바 구함 (alba guham)**”, “주말 **알바 (alba)**, 시급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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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빠노 — '내가 알 바냐'가 세 글자로 줄었다
**알빠노 (albbano)**는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냐, 내가 알 바 아니다"라는 뜻의 인터넷 신조어다. 남이 뭘 하든 뭐라 하든 나는 관심도 없고 책임도 없다는, 아주 짧고 아주 센 선 긋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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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어 / 알겠습니다 — 왜 한국인은 '압니다'라고 답하지 않을까
**알겠어 / 알겠습니다 (algesseo / algetseumnida)**는 상대의 말을 알아들었고 그대로 하겠다는 뜻이다. 영어로 옮기면 "Got it", "I understand", "Will do" 세 가지가 한 마디에 겹쳐 있는 셈이다. 한국에서 며칠만 지내 보면 이 말이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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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amuteun) — 말이 길어졌을 때 결론으로 데려다주는 한마디
이사 온 첫날 세탁기가 안 돌아가서 기사님을 불렀는데, 기사님 오시는 길이 막혔고, 그래서 관리실에 먼저 들렀다가 경비 아저씨랑 이야기가 길어져서… 듣는 사람 표정이 슬슬 흐려진다. 이럴 때 한국 사람들은 한마디로 이야기를 착지시킨다. **아무튼 (amuteun)**은 '무엇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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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 (angnyeo) — 한국 드라마에서 가장 사랑받는 '나쁜 여자'
한국 드라마를 보다 보면 착한 주인공보다 그 옆에서 판을 뒤엎는 사람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악녀 (angnyeo)**는 드라마·영화·소설 같은 이야기 속에서 나쁜 짓을 저지르는 여자, 곧 여성 악역을 가리키는 말이다. 마지막 회에서 유서를 바꿔치기하고, 주인공의 이름과 인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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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 (anmu) — 무대 뒤에서 춤을 '짜는' 사람들의 말
**안무 (anmu)**는 음악에 맞추어 춤을 만들거나 가르치는 일을 뜻하는 말이다.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그 춤을 설계하고 남에게 전수하는 과정을 가리킨다는 점이 이 단어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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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 / 배고파요 — 부장님께 "배고프세요?"라고 물으면 안 되는 이유
**배고파 / 배고파요 (baegopa / baegopayo)**는 "먹을 것이 필요할 만큼 속이 비어 있다"는 뜻이다. 점심시간 십 분을 남기고 시계만 쳐다보는 사무실, 산을 다 내려와서 국숫집 간판이 보이는 순간, 시험 끝나고 우르르 몰려나오는 강의실 — 한국 사람이 하루에 한 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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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불가 — 더 할 말이 없을 때 두 손 드는 네 글자
인터넷 댓글창이나 친구들 단톡방을 스크롤하다 보면 딱 네 글자만 적힌 줄을 자주 만난다. **반박불가 (banbakbulga)**는 상대의 말이 너무 옳아서 되받아칠 말이 하나도 없다는 뜻이다. 누가 한마디를 툭 던졌는데 도무지 반대할 구석이 없을 때, 두 손을 들듯 짧게 내려놓는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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뵙다 — 만난다는 말이 자리를 아는 순간
뵙다(boepda)는 ‘윗사람을 만나다’라는 뜻이다. 면접장 문을 열고 들어설 때, 애인의 부모님 앞에 처음 앉을 때, 회사 대표가 회의실로 들어올 때 — 한국 사람들이 거의 반사적으로 내뱉는 첫마디가 **처음 뵙겠습니다 (cheoeum boepgetseumnida)**다. 영어의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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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불복 — 열어 봐야 아는 일에 붙이는 말
**복불복 (bokbulbok)**은 어느 쪽이 걸릴지 미리 알 수 없고 결과가 순전히 운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같은 값을 내고, 같은 줄에 서고, 같은 조건에서 골랐는데도 누구는 좋은 것을 받고 누구는 아닌 것을 받는다 — 그 갈림 자체를 한 단어로 부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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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 (bossam) — 고기 한 접시가 아니라 상 하나를 부르는 말
**보쌈 (bossam)** 은 삶은 돼지고기를 얇게 썰어 배춧잎이나 김치에 싸 먹는 음식이라는 뜻이다. 이름 안에 이미 먹는 법이 들어 있는 말이라, 한국 사람에게 ‘보쌈 시킬까?’는 메뉴를 하나 고르는 말이라기보다 ‘오늘은 상 펴고 둘러앉자’는 제안에 가깝다. 이사한 날 저녁, 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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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캐 (bukae) — 주말엔 다른 사람이 됩니다
**부캐 (bukae)**는 원래의 나 말고 상황에 따라 따로 꺼내 쓰는 '또 하나의 나', 곧 '부(副)캐릭터'를 줄인 말이라는 뜻이다. 평일엔 조용한 회계팀 직원인데 주말엔 밴드에서 드럼을 치는 사람, 낮에는 학원 강사인데 밤에는 팔로워 삼만 명짜리 그림 계정을 굴리는 사람 —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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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 — 금요일 밤에만 켜지는 두 글자
금요일 오후 다섯 시가 넘으면 한국의 사무실 공기가 달라진다. 아무도 새 일을 시작하지 않고, 메신저에는 "저녁에 뭐 해?"가 돌아다닌다. 바로 이때 사람들이 입에 올리는 말이 **불금 (bulgeum)**이다. **불금은 '불타는 금요일 (bultaneun geumyoil)'을 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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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bulgogi) — '불'이 들어가는데 왜 맵지 않을까
**불고기 (bulgogi)**는 얇게 썰어 양념한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불에 구운 한국 전통 음식이라는 뜻이다. 한국 사람에게 이 단어는 메뉴판의 한 줄이기 전에 하나의 장면에 가깝다. 손님이 오기로 한 저녁, 부엌에서 간장과 설탕 졸아드는 냄새가 나고 프라이팬 위에서 고기와 양파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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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멍 — 장작불 앞에서 아무 생각 없이 보내는 시간
캠핑장에서 저녁을 다 먹고 설거지까지 끝내고 나면, 사람들은 하나둘 모닥불 앞으로 모여 앉는다. 그러고는 말이 뚝 끊긴다. 누가 조용히 하자고 한 것도 아닌데 다들 불만 본다. **불멍 (bulmeong)**은 모닥불이나 난롯불처럼 타오르는 불을 멍하니 바라보며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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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 노란 새끼 닭이 어떻게 '신입'의 별명이 됐을까
**병아리 (byeongari)**는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새끼 닭, 그리고 비유적으로 어떤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일이 서툰 사람이라는 뜻이다. 한국에서 이 말을 가장 자주 듣는 자리는 닭장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다. 입사 첫 주에 복사기 앞에서 쩔쩔매는 신입, 동호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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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 — 텐트 대신 차에서 하룻밤, 한국 사람들이 주말마다 떠나는 방식
**차박 (chabak)**은 자동차 안에서 잠을 자며 하룻밤을 묵는 여행을 뜻한다. 텐트를 치는 대신 차 뒷좌석을 접고 그 자리를 침대로 삼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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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하다 — 얼굴이 화끈, 체면이 깎였을 때 한국인이 내뱉는 말
**창피하다 (changpihada)**는 체면이 깎이는 어떤 일이나 사실 때문에 몹시 부끄럽다는 뜻이다. 지하철에서 졸다가 옆 사람 어깨에 기대 잔 걸 깨달은 순간, 카페에서 받아 든 음료를 통째로 쏟은 순간, 친구에게 보낼 메시지를 회사 단체 대화방에 잘못 보낸 순간 — 한국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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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 (chodong): 앨범 첫 주 판매량이자, 사건 현장의 첫 5분
컴백 다음 주 월요일, 팬덤 타임라인은 숫자 하나로 뒤덮인다. **초동 (chodong)**은 어떤 일을 할 때 맨 처음에 하는 행동이라는 뜻이다. 사전에 실린 뜻은 이렇게 담백한데, K팝 팬덤 안으로 들어오면 이 말은 훨씬 뾰족한 하나를 가리킨다 — 앨범이 나오고 **첫 주 동안 팔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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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공 (chonggong) — 팬덤이 시계를 맞추는 밤
**총공 (chonggong)**은 팬들이 정해진 시간에 다 같이 음원 스트리밍과 투표, 음반 구매를 한곳에 몰아붓는 조직적인 집중 응원을 뜻한다. 한국 아이돌 팬덤이 거의 매주 쓰는 말인데, 사전을 아무리 뒤져도 나오지 않는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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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구미 (chugumi) — 내가 되고 싶은 나의 분위기
추구미(chugumi)는 내가 되고 싶은 나의 모습, 즉 스스로 추구하는 이미지와 분위기라는 뜻이다. 미용실 의자에 앉기 전 휴대폰 사진첩을 스무 장쯤 넘겨 본 사람이라면 이 말이 필요한 순간을 이미 겪어 본 것이다. 옷 가게 거울 앞에서 “예쁜데 나는 아니야”라고 중얼거릴 때, 새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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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댁 — ‘집’이라고 하면 안 되는 자리가 있다
**댁 (daek)**은 남의 집이나 가정을 높여 이르는 말이라는 뜻이다. 한국 드라마에서 명절 장면이 시작되면 거의 반드시 들리는 대사가 있다 — “**할아버지 댁 (harabeoji daek)**에 가야지.” 그런데 영어 자막에는 그냥 grandpa’s house라고 뜬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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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갈비 (dakgalbi) — 이름은 갈비인데 뼈가 없는 이유
**닭갈비 (dakgalbi)**는 닭의 갈비나 살로 만든 음식이라는 뜻이다. 한국에서 누가 "우리 닭갈비 먹을까?"라고 하면, 그건 메뉴 하나를 고르는 말이라기보다 저녁 시간 전체의 모양을 정하는 제안에 가깝다. 넓은 철판이 나오고, 고기와 양배추와 떡이 익을 때까지 십 분쯤 기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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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 한국의 가을을 한 단어로 부르는 법
9월 말이 되면 한국 뉴스 끝머리에 지도 한 장이 뜬다. 붉은 화살표가 북쪽 산에서 남쪽으로 천천히 내려오는 그림인데, 사람들은 그걸 보고 주말 일정을 정한다. **단풍 (danpung)**은 '가을에 나뭇잎이 노란색이나 붉은색으로 변하는 현상, 또는 그렇게 변한 잎'이라는 뜻이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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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짝 스매싱 — 엄마 손바닥이 날아오는 그 소리
**등짝 스매싱 (deungjjak seumaesing)**은 잘못을 들킨 자식의 등을 부모가, 특히 어머니가 손바닥으로 세게 한 번 내리치는 일을 익살스럽게 부르는 말이다. 한국 드라마나 예능에서 “짝!” 하는 소리와 함께 자식이 등을 부여잡고 “아야!” 하는 장면이 나오면 십중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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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세요 — 헤어질 때 등 뒤로 건네는 가장 따뜻한 인사
**들어가세요 (deureogaseyo)**는 '이제 그만 안으로(집으로) 들어가십시오'라는 뜻으로, 헤어지는 자리에서 상대의 등 뒤로 건네는 높임 인사말이다. 밤늦게 친구를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돌아설 때, 부모님이 대문 앞에 서서 손을 흔들고 계실 때, 회식이 끝나 부장님을 택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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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 — "이제 진짜 집에 왔다"는 말의 다른 이름
**된장찌개 (doenjangjjigae)**는 된장을 푼 물에 파, 애호박, 두부 같은 재료를 넣고 끓인 찌개라는 뜻이다. 한국 식당 차림표에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이름이고, 동시에 한국인이 오래 집을 떠나 있다가 돌아왔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음식이기도 하다. 뚝배기 (ttuk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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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른자 — '미쳤다'가 최고의 칭찬이 되는 순간
**도른자 (doreunja)**는 상식의 선을 넘을 만큼 무언가에 몰두하거나 말도 안 되는 일을 해낸 사람을 가리키는 인터넷 신조어다. 글자만 보면 "돈(미친) 사람"이지만, 실제 대화에서 이 말은 욕이 아니라 감탄에 훨씬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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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야? / 어디세요? — 한국인이 하루에 가장 많이 보내는 한마디
**어디야? (eodiya?) / 어디세요? (eodiseyo?)**는 상대에게 '지금 어느 장소에 있느냐'를 묻는 말로, 앞의 **어디야?**는 친구나 가족에게 쓰는 반말이고 뒤의 **어디세요?**는 손윗사람이나 처음 보는 사람에게 쓰는 존댓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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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 '왜인지 모르겠지만'과 '아, 그래서였구나' 사이
**어쩐지 (eojjeonji)**는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이라는 뜻이다. 이유를 딱 집어 말할 수는 없는데 마음이나 감각이 먼저 반응해 버릴 때, 그 설명되지 않는 자리를 대신 채워 주는 말이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특별한 일도 없이 기분이 가라앉아 있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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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라고 — 네 글자로 대화를 끊어 버리는 말
**어쩌라고 (eojjeorago)**는 상대의 말에 대고 “그래서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 거냐”라고 쏘아붙이는 말이다. 사과도 위로도 해결책도 내놓지 않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누군가 내 앞에서 불평을 길게 늘어놓는데 그게 내 잘못도 아니고 내가 손쓸 수 있는 일도 아닐 때, 한국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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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천재 — 잘생겼다는 말로는 모자랄 때
**얼굴천재 (eolgulcheonjae)** 는 얼굴이 비현실적으로 잘생기거나 예뻐서 “얼굴 하나로 천재”라고 부를 만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 지하철역 기둥에 붙은 아이돌 생일 축하 광고 앞, 친구가 소개팅 상대 사진을 내미는 순간 — 한국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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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하다 — 말문이 막히는 그 5분을 부르는 말
**어색하다 (eosaekhada)** 는 잘 모르거나 별로 만나고 싶지 않던 사람과 마주 대하여 불편하고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뜻이다. 한국에 온 학습자가 사전보다 먼저 몸으로 배우는 감정이 이것이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이웃과 단둘이 남았을 때, 소개팅 상대와 마주 앉아 물컵만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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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이득 — 힘 안 들이고 크게 얻었을 때 한국인이 내뱉는 한마디
**개이득 (gae-ideuk)**은 들인 것에 비해 얻은 것이 터무니없이 클 때 튀어나오는 감탄으로, “완전 남는 장사다, 엄청 이득 봤다”라는 뜻이다. 편의점에서 집으려던 과자가 마침 1+1이었을 때, 중고로 산 자전거에 자물쇠와 헬멧이 딸려 왔을 때, 예약해 둔 식당이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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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 — 뼈를 발라 먹는 얼큰한 한 냄비
**감자탕 (gamjatang)** 은 돼지 등뼈에 감자, 들깨, 각종 야채를 넣어 매콤하게 끓인 찌개라는 뜻이다. 겨울밤 골목에서 김이 뿌옇게 서린 유리문을 밀고 들어가면, 냄비 한가운데 등뼈가 산처럼 쌓여 있고 그 위로 들깨가루가 눈처럼 덮여 있는 바로 그 음식이다. 한국에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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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Gangneung) — 서울에서 두 시간, 한국인이 '나 내일 강릉'이라고만 말하는 이유
**강릉 (Gangneung)**은 대한민국 동해안에 있는 도시의 이름이다. 행정 구역상 정식 명칭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이지만,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이 두 글자는 행정 구역 이름이라기보다 '바다 보러 가는 곳'이라는 뜻에 훨씬 가깝게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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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gapjil) — 지위가 무례로 바뀌는 순간
**갑질 (gapjil)**은 상대적으로 우월한 지위에 있는 사람이 상대방에게 무례하게 굴거나 이래라저래라 하며 멋대로 구는 행동이라는 뜻이다. 반찬이 늦게 나왔다고 종업원에게 소리를 지르는 손님, 부하 직원에게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는 상사, 계약서에 없는 일을 당연한 듯 요구하는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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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벽 — '완벽'만으로는 모자랄 때 한국인이 꺼내는 말
**갓벽 (gatbyeok)** 은 '완벽 (wanbyeok)'을 한 단계 더 밀어올린 인터넷 신조어로, **갓벽은 "사람 솜씨 같지 않게, 신이 손댄 것처럼 완벽하다"는 뜻이다.** 영어의 God을 그대로 한글로 옮긴 **갓 (gat)** 이 앞에 붙어 있어서, 단순히 흠이 없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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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geseuteuhauseu) — 싸게 자고, 덤으로 사람을 얻는 숙소
게스트하우스는 여러 여행자가 한 지붕 아래 묵으면서 거실·주방·욕실 같은 공간을 함께 쓰고 그만큼 값이 싼 숙소라는 뜻이다. **게스트하우스 (geseuteuhauseu)** 는 영어 guest house를 소리 나는 대로 들여온 말이지만, 한국에 들어와서는 원래의 영어보다 훨씬 좁고